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경계선 성격장애 (문단 편집) === 증세 === '경계선(Borderline)'이라는 말처럼 이들의 성격은 극히 변덕스럽고 매우 극단적이다. 하지만 이것이 단순히 성격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것이 행동과 인간관계에서도 나타나게 된다.[* 급격하게 기분 및 태도가 변하는 것 때문에 양극성 장애(조울증)와 혼동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사람들이 조울증 증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경계선 성격장애의 증상에 해당한다. (물론 두 질환은 겹치는 증상도 많다.) 특히 창작물을 볼 때 이런 경우가 많은데, 이 캐릭터는 꼭 조울증 환자 같다고 말하지만 거의 대부분이 실제로는 경계선 성격장애다.] 이러한 행동의 원인에 대한 유력한 가설은 부모나 교사 , 어린시절 가족같은 보호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나 자기에게 중요한 의미였던 사람에게 학대와 보호가 반복되는 불안정한 패턴의 행동으로 대해졌던 것을 내면화시킨 결과라는 것이다. 지속적인 학대 혹은 불안정한 보호 패턴 아래 자신이 언제 내팽겨치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이를 극단적으로 계속 염두에 두는 상태인 것이다. 즉, 방어심리적인 모습이 없지 않아 있다. 거기에 더해 어릴 때 제대로 충족되지 못한 보호의 욕구까지 결합된 것. 매우 간단하게 말하자면 [[애정결핍]]의 궁극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어릴 때 정상적인 주위 관계에서 애착을 못 받거나 불건전한 애착을 받으면 생기는 정신병인 '반응성 애착장애'와 '탈억제성 사회적유대감장애'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아무 상대에게나 무분별하게 애착을 보이든지(탈억제성 사회적유대감장애) 아니면 어떤 대상에게도 애착을 보이지 않는 형태(반응성 애착장애)로 나타나는데, 이는 경계선 성격장애와는 조금 차이가 있다. 반응성 애착장애 혹은 탈억제성 사회적유대감장애는 주로 아동에게서 나타나며 애착 대상에 대한 태도가 비교적 일관적(all or nothing)인 데 반해, 경계선 성격장애는 주로 청소년~성인에게 나타나며 좋아하다가 싫어하다가 화를 냈다가 매달렸다가 계속 왔다 갔다 한다.] * 사례 1 A씨는 대학교 3학년 때 성적 스트레스와 [[남자친구]]와의 이별로 인해 [[우울증]]세를 보였고, 입원하기 며칠 전에 자살시도를 해서 정신과에 입원되었다. 여자 동료든 [[남자친구]]든 간에 극적으로 사귄다. 한두 번 만나서 죽이 맞으면 떨어질 줄 모르고 며칠이고 계속 만나 급격히 가까워지다가 하루아침에 관계를 끊어버리곤 하였다. 그때마다 기분이 천장과 바닥을 오간다. 입원해서도 몇몇 대학생 환자들과 늘 붙어다닐 정도로 친밀하다가 3, 4일도 안 되어 냉담하게 혼자 지냈다. 상담을 하면서도 처음에는 전혀 상담자를 신뢰하지 못하다가 믿기 시작하면서부터는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을 정도였다. 어떤 때에는 상담자를 최고의 권위자로 인정하였다가 또 다른 시기에는 형편없는 돌팔이로 몰아붙이기도 하였다. 생활양식도 극적으로 변한다. 자기 방을 한 달 가까이 치우지 않아서 귀신이라도 나올 듯이 흐트러뜨리기도 하고, 반대로 한번 정리할 때는 정리하는 데 며칠씩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다. 몇 주씩 무기력하게 지내다가 그 후에는 강박적이고 완벽주의적인 활동을 하기도 하였다.[* 학지사의 '경계선 성격장애'란 미니북이 출전.] * 사례 2 B씨는 25세 여성으로 자신의 손목을 자해하는 문제로 입원 중이다. 중2 때 잘 아는 사람에게 [[성폭행]]을 당한 이후 학교에 가기 힘들어했고, 친구들로부터 놀림과 따돌림을 심하게 당해 외국으로 유학을 떠났지만 적응하지 못해 6개월 만에 다시 귀국했다. 부모님은 이혼하였고 만성적인 [[우울증]]과 자살시도로 다섯 차례 정신과에 입원한 경력이 있으며, 사귀어 본 남자친구는 여러 명이지만 상대와 헤어지는 것이 두려워 두 사람을 동시에 만난 적도 있다고 한다. 어린 시절 아버지는 거의 매일 술을 마셨고 집에 와서 어머니와 오빠를 폭행하는 일이 잦았으며, 오빠는 여동생인 B씨를 자주 때렸다고 한다. 이번 입원 전에는 3개월 전에 만난 남자친구와 다투다가 남자친구가 화를 내고 떠난 후에 술을 마시고 자신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손목에 자해를 했다고 한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편 신경정신의학 3판.] 실제로 이들의 행동 패턴을 보면 누군가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하면 아주 극단적으로 들이대거나 감정을 쏟아붓고, 그것이 거절당한다고 느끼면 극히 공격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한다. 누군가[* 특히 호의를 베풀거나 친절히 대해주거나 했을 때 애정을 갖거나 신뢰하기 시작한다. 증세가 심해져 정신이 많이 망가져 있는 경우 '미소가 너무 밝았다.', '잔돈을 거슬러줄 때 손이 닿았다.' 같은 것들도 계기가 될 수 있다. 극단적인 예로 '이 사람을 보고 있자면 아무 이유 없이 정신이 안정된다.' 와 같이 다른 사람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계기가 되는 경우도 있다.]에게 갑작스럽고 끝없는 애정을 퍼붓다가 상대방이 당황해서 거리를 두기 시작하면 '날 버리면 죽어 버리겠다.'거나 '널 가만 두지 않겠다.'며 위협하는 것이 대표적인 유형이다. "너 날 사랑해? 아니라고? 그럼 넌 날 미워하는구나!" 내지는 상대가 자신의 한 가지 모습만을 보고 칭찬하거나 기본적인 예의로 대하는 것일 뿐임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자신에게 완전히 푹 빠졌다고 오해하기도 한다. 극단적인 이분법적 사고유형도 흔히 볼 수 있다. 그리고 환자 본인들도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이미지]]를 이런 식으로 구축한다. 사실 일반인들 사이에서 경계선 성격장애 하면 대표적으로 잡혀있는 스테레오 타입이 바로 이쪽이라고 할 수 있다. 환자의 증언에 따르면 이들은 '자기가 타인을 좋아하는 만큼 그 사람이 자신을 좋아해 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는 것만으로 문자 그대로 사지가 찢어지고 가슴이 파이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즉 헤어짐의 징조로 해석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든 벌어지는 순간 이들의 고통은 시작된다. '무엇이든'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이유는 '관계의 상실'이라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행동에 고통을 느끼는 경계선 성격장애 환자들에게 있어서 그 행동들이 '인간관계 상에서 이루어지는 거의 모든 행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범주를 넘어선 극단적인 확대해석을 통해 그들은 고통받을 수 있다. 이 표현이 과장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사실이다. 애초에 이들은 환자 본인을 포함한 그 누구도 자신의 감정 상태를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불안정한 상태이며, 심한 경우에는 좋아하는 사람을 바라보거나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을 만큼 마음이 망가진 사람들이다. 이런 경계선 성격장애 환자들은 정말로 헤어지는 것, 즉 사랑받지 못하는 상태에 빠지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한다. 그래서 자신이 관계를 상실할 위기에 처했다고 생각할 때 공포에 질려 허둥대거나, 격한 분노를 터뜨리거나, 혹은 떠나지 말라고 애원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그들이 느끼는 가장 흔한 수많은 감정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 이들은 이런 불안감을 항상 가지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평생을 이런 감정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 또, 이들은 [[자존감]]이 매우 낮으며, 일상적인 정서적 상호작용에도 [[양가감정]]을 수없이 깔고 들어간다. 실제로 타인을 믿는 것이나 의지하는 것을 상당히 경계한다. 미친 듯이 경계하지만 실제로 이들의 행동 패턴을 보면 정말로 사랑, 인정, 관심에 목마르기 때문에 별것도 아닌 걸로도 사람을 덜컥 믿는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의심을 떨치지 못하기 때문에 본인이 괴로워한다. 이 경계는 결코 끝이 없다. 정말 사랑하고 믿는 관계까지 도달했을지라도 끊임없이 경계한다. 그러나 이들의 진짜 문제는 이 다음부터다. 자신을 믿어주고, 자신이 믿는 사람을 의심하고 경계했다는 사실에 자신을 자책하고, 이로 인해 애정과 관심을 그 사람에게서 요구하게 된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관계가 끊어질 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서 오는 극도의 공포감으로 인해 이를 최대한 드러내지 않으려 하며, 동시에 욕구를 끊임없이 억제하기 때문에 괴로워한다. 그리고 간신히 이를 잊을 만하면 다시 상대를 경계하거나 자신이 그 사람을 의심하거나 경계했다는 사실을 떠올리는 상황에 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 때문에 이들은 하루 24시간 내내 자신의 공포, 걱정과 함께 있어야 한다. 잠시나마 떨쳐낸다고 한들, 그 과정에서 금방 새로운 공포와 불안이 생겨나거나, 기존의 그것이 되살아난다. 또 타인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함께 보는 것이 매우 힘들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천사 아니면 악마'''로 인식한다. 특정한 순간에 좋거나 나쁘게 느낄 뿐 [[흑백논리|그 중간이나 회색 지대는 존재하지 않는다.]] 평소에 굉장히 의지하고 신뢰하는 인물이라고 해도 말 한 마디에 공격적으로 나오거나 다시 긍정적으로 보기 전까지는 극도로 혐오하게 된다. 이들은 성격이라는 옷감 안에서 처음에는 작게 해졌던 부분이 나중에는 완전히 해지게 된다. 즉, 자기 정체감과 다른 사람들의 정체성이 더욱 극적으로, 더욱 자주 바뀐다. 경계성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한다. 그 경계가 지나치게 흐릿해서 마구잡이로 온탕과 냉탕을 왔다갔다 하는 것이다. 그 결과 '내 앞에 있는 이 상대방은 천사거나 악마' 둘 중 하나로 본다. 때문에 100번을 잘해도 한 번의 잘못으로 '이 사람이 날 떠나려고 하는구나,' 하고 혼자 망상하고 방어하며 위와 같은 과민적 반응들을 보이는 것이다. 또, 그러한 행동들을 하면서도 자신이 이렇게까지 했더라도 상대방이 떠나지 않기를 바란다 . 경계성 성격장애 환자는 자기 스스로를 지나치게 냉소적으로 바라보며 '이 위험한 세상에서 나는 '''아무런 의지할 대상도 없이 혼자 버려져 있다'''', '내가 의지하고 싶은 사람에게 '''보호를 요청하면''' 그 사람은 분명히 '''거부하며 조롱할 것이다'''', '그렇지만 내 '''모든 것을 받아주고 의지하게 해주는 사람'''이라면 '''날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이겠지'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상대방에 대해 언제든 돌아서서 자신을 공격할 수 있는 적이라 여기면서도 그에게 보호받고 의지하고 싶어하는 모순된 감정을 갖는다. 이렇게 증상이 심각함에도 오히려 성격장애 중에서는 아주 전형적이고 흔한 성격장애이며, 성격장애 중 정신과 외래/입원 진료 비율이 가장 높은데[* 임상의학적 지식이 없는 독자들도 지금까지 설명을 읽었다면 이 환자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 [[나무위키]]의 [[성격장애]] 문서 중 가장 분량이 많은 문서가 - 바꿔 말하면 가장 많은 사람이 편집한 문서가 - 경계선 성격장애임을 보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조현병]]이나 [[아스퍼거 증후군]] 등 유명한 정신병들과는 달리 이상하게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오랜 기간 진행된 [[알코올 의존증]], 마약 중독에서 나타나는 증상과 비슷하다. 알코올로 인해 전두엽이 파괴가 되기 시작하면 저러한 증세들도 쉽게 잘 나온다. 이성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망가져가기 때문이다. 또한 경계선 성격장애 환자들 중에서 [[알코올 의존증]]에 걸린 환자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폭력적인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알코올 중독자의 경우는 전자나 후자 모두 위험하다. 경계선 성격장애와 [[치매]], 특히 진행된 치매와도 증상이 비슷한데, 이도 역시 알코올처럼 전두엽의 손상으로 엇비슷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뇌전증|간질]], 특히 측두엽 간질과도 증세가 매우 비슷한데 흔히 정신운동성 발작에서 이러한 성격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측두엽 간질과 어느 정도 감별이 요구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